23일 1·2·3호점 동시 개소…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
구 전체에 7개소 26타석 조성 목표…하루 최대 400여명 이용 가능
"딱!"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골프공이 화면 속 잔디밭을 따라 굴러간다. 흔히 볼 수 있는 스크린골프와 비슷하지만 공이 일반 골프공보다 좀 더 크고 코스는 짧다. 최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파크골프를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실내 파크골프장이 영등포구에 조성됐다.
서울 영등포구는 23일 실내 파크골프장 1·3호점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1호점은 신길3동 신청사 2층에 2타석 규모로 조성됐으며 3호점은 신길3동 구청사 3층에 5타석 규모로 조성됐다.
파크골프의 최대 장점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일반 골프는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퍼터, 전용 신발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장비만 20여 종에 이른다. 그만큼 장비 구매에 대한 부담이 따르고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파크골프는 단 하나의 골프채만을 사용한다. 전용 신발도 필수가 아니다. 경제적 부담이 적어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다. 일반 골프와 달리 공을 멀리 날려보낼 필요도 없다. 힘이 약해도 상관없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제격이다.
야외 파크골프와 실내 파크골프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야외 파크골프는 실제 코스를 돌면서 걷기 운동도 할 수 있고 화면보다는 좀 더 나은 현장감을 제공한다. 반면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는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실내 파크골프는 장단점이 반대로 작용한다. 활동량과 현장감은 야외보다 부족한 단점이 있지만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 관계자는 "실내 파크골프는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 요령과 감각을 익히기에 매우 좋다"며 "실내 파크골프로 자신감을 쌓은 후 야외 파크골프에 도전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날 개소한 실내 파크골프장을 포함해 영등포구가 조성하게 될 실내 파크골프장은 총 7개소 26타석이다. 1타석이 야외 파크골프장 1개 홀 역할을 충분히 한다. 야외 파크골프가 보통 9홀을 1경기 정규코스로 치르는 것을 감안하면 영등포구의 실내 파크골프장은 야외 정규코스 3개를 갖춘 것과 비슷한 규모다. 하루 최대 400여 명이 파크골프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구는 예상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 구청장은 환영사에서 "영등포구 실내파크골프장은 주민 여러분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구의 파크골프 인원은 2021년 3만5000명에서 2023년 7만800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수요 증가에 발맞춰 주민 누구나 날씨의 제약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파크골프장 3곳을 새롭게 개장했다"며 "작은 공간이라도 낭비 없이 주민 눈높이에 맞는 유용한 시설로 되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개소식 후 열린 지역 파크골프 동호회와의 간담회에서 최 구청장은 "실내 파크골프장 조성 뿐만 아니라 야외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을 위해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도 꾸준히 진행하겠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가 영등포구의 대표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여러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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