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5일 충북 음성에 있는 반도체 부품 기업 디에스테크노를 찾아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형 퀵스타트'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구인난을 겪는 지역 제조 기업의 애로사항을 점검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형 퀵스타트는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의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필요한 인력을 미리 교육시키고 채용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국 조지아주가 기업 투자를 촉진하면서 초기 인력난을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운영중인 프로그램을 본따 만들었다.
비수도권 지역은 워낙 일손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제조 기업 중에서는 공장 증설 및 가동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기도 한다.
KIAT는 지역 광역 시도로 사업장을 이전하거나 신·증설하는 기업을 선발해 필요한 교육 과정 설계를 도와주고 교육비는 물론 수료생을 채용하면 교육훈련장려금도 지원해준다.
디에스테크노는 첨단 반도체 공정용 세라믹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던 지난해 한국형 퀵스타트에 참여해 공장 완공과 동시에 당초 목표했던 20명을 넘어 28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었다.
특히 기존 정부 지원 직무 교육은 재직자 중심인 데 반해 한국형 퀵스타트는 초기 인재 확보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내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병관 디에스테크노 공동대표는 "안정적 제조와 생산을 위해서는 적기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형 퀵스타트에 참여한 덕분에 인재 채용과 초기 운영 안정화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지역 기업이 전문인력을 키우고 확보하는 데 있어서 한국형 퀵스타트가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T는 기업들이 공장 증설이나 채용 예정 시점에 맞춰 유연하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정기 공고 방식에서 수시 접수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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