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종 식품 성분 수록
국가별 데이터 표준화 본격화
농촌진흥청이 아시아 12개국과 공동으로 구축한 식품 성분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영양개선을 위한 국제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산타로사에서 아태 식량비료기술센터(FFTC), 필리핀 농업연구국(DA-BAR)과 함께 ‘2025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AFACI) 식품 과제 성과공유회 및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회의는 2021년 7월부터 3년간 수행된 ‘아시아 식품 성분 DB 구축 과제’의 최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데이터 품질 향상 및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AFACI는 농진청이 주도하는 다자간 농업 R&D 협력체다. 아시아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성과공유회에는 네팔, 라오스,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2개국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농진청은 국립식량과학원 식생활영양과와 함께 각국 농식품 923종을 선정해 20개 식품군으로 분류하고, 수분·단백질·지방·무기질·비타민 등 14개 성분에 에너지와 폐기율을 더한 총 16개 항목, 1만2484개 정보를 수록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정보는 지난해 12월부터 농식품올바로 누리집에서 공개하고 있다. 농진청은 해당 데이터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제 표준에 맞춰 구축했다.
향후 2027년까지 국가별 식품 데이터의 품질과 범위를 확대하는 후속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후속 과제 1차 연도다. 참여국별 데이터 확대 과정에서의 기술적 문제와 해결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성과공유회 기간에는 참여국 연구자 대상의 실습 교육도 병행됐다. FAO 식품 분야 전문가와 농진청 연구진이 함께 참여해 식품성분 데이터 검증과 편집 기술을 전수하고 참여국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이경태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장은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는 아시아 국가의 영양개선 정책과 식량안보에 기여할 중요한 기반”이라며 “후속 협력을 통해 데이터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유선미 국립식량과학원 식생활영양과장은 “아시아 농식품 자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리 기술과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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