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집단지도체제 전환 반대 천명…"변종 히드라에 불과"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6.26 10:52  수정 2025.06.26 10:54

"혁신 전권 가진 강력한 리더십 필요

협의·조율이라는 미명하 시간만 허비

명분 좋은 자리 나눠먹기로 전락할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제75주년 6·25전쟁 참전 유엔전몰용사 추모제'에 참석, 박수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일각에서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 방식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지금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해선 집단지도체제는 안 된다"며 "단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는 '변종 히드라'에 불과하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지금은 평시가 아닌 전시"라며 "당을 근본부터 개혁하려면, 권한과 책임이 명확한 단일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집단지도체제에서는 계파 간 밥그릇 싸움, 진영 간 내홍, 주도권 다툼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협의와 조율이라는 미명하에 시간만 허비하고, 혁신은 실종되며, 당은 다시 분열의 늪에 빠질 것"이라며 "결국 집단지도체제는 명분 좋은 자리 나눠 먹기로 전락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국민은 우리가 진짜 바뀌려는 의지가 있는지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다"며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자기 혁신 없이는 앞으로 어떤 승리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안 의원은 전국을 도는 '민심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대구에 이어 25일에는 부산을 찾은 바 있다.


오는 27일에는 인천을 방문해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윤영하 소령 추모식에 참석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버스킹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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