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2.5배 증가…고위직 진출도 급성장
행안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 발표
공직사회 일·가정 양립문화 정착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비율이 20년 만에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직과 신규임용 모두 여성이 우세했다. 정부는 공직사회가 일·가정 양립문화가 환산된데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30일 행정안전부가 2024년 말 기준으로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여성공무원의 공직 진출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처음 통계를 집계한 이후 지자체 여성공무원 수는 6만4683명(25.2%)에서 2024년 16만1710명(51.3%)으로 2.5배 증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50%를 돌파한 것은 지자체 공직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해석된다.
이번 통계는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여성공무원 현원, 신규임용, 승진, 퇴직, 육아휴직 등 주요 인사지표를 분석했다. 특히 고위직 진출에 있어서도 여성공무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기준 5급 이상 지방공무원 2만6722명 중 여성은 9283명(34.7%)으로 2023년(8,008명, 30.8%) 대비 3.9%p 상승했다.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20년 전 대비 약 9배 증가해 고위직 진출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역시와 특별시를 중심으로 여성공무원 및 여성 관리자 비율이 높았다. 2024년 기준 여성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57.5%), 서울(55.4%), 인천(54.3%) 순이었다.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도 부산이 48.9%로 가장 높았다. 대구·인천(41.5%)이 그 뒤를 이었다.
신규임용자 중 여성 비율은 54.6%로 남성보다 많았다. 2024년 신규임용자 1만8772명 중 여성은 1만252명(54.6%)이었다. 퇴직자 1만5913명 중 여성은 5705명(35.9%)이으로 집계됐다.
공채 합격자 역시 여성 비율이 월등했다. 7급 공채 합격자 388명 중 여성은 198명(51.0%), 8·9급 공채 합격자 1만2370명 중 여성은 6665명(53.9%)이었다.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사용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출산휴가자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7279명, 최초 육아휴직자는 0.7% 증가한 1만6428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8.8% 증가한 4193명으로 남녀 모두 육아휴직 사용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는 일·가정 양립 문화가 공직사회에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것이 행안부 설명이다.
박연병 행정안전부 자치분권국장은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여성공무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남성 육아휴직자도 증가하는 등 공직사회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해따.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는 자치단체 인사제도 개선 및 기본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다. 매년 책자로 발간된다. 행정안전부 누리집과 통계청을 통해 공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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