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자간담회서 청년농·생산기반 정비 등 강조
“논 타작물 전환 땐 침수 우려…생산기반 정비 시급”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청년농 없이는 농업이 지속 가능성을 가지기 어렵다”며 “청년농보금자리 조성사업 등 정책 지원체계 등을 꼼꼼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30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기 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청년농 지원 관련 사업”이라며 “청년농 육성에 관한 현장 지원 체계 등을 촘촘히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은 주택을 지어 청년농들에게 임대하는 것이다. 이런 청년농 정책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보완·확대 등을 통해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5월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사람이 북적이는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들겠다며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 확대를 통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돌아왔을 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이다.
또 청년이 농업에서 충분한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선임대후매도 사업 등 청년농업인 맞춤형 농지은행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농업인 역량을 키우고 청년농업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청년농업인 유입 정책 외에도 ‘타작물 생산 여건 조성’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벼 재배면적 감축,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한 타작물 생산 유도 등 정책이 이뤄지고 있지만 생산기반 조성은 아직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우리 쌀 중심 생산기반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해결하는 게 중요한 숙제”라며 “쌀 수급안정을 위해 논에 타작물을 심는 것을 권장하지만, 다른 작물을 심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벼가 자랄 땐 논에 물이 많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논에 콩을 심게 되면 달라진다. 콩은 짧은 시간 침수가 돼도 정상적인 생육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에 콩을 심었는데 장마 때 피해를 당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논에 벼가 아닌 다른 작물을 심을 수 있는 그런 생산 기반을 만들어 가는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농업생산기반 정비, 농업용수 공급 등 공사가 추진해야 하는 기본 업무도 성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공사가 기본적인 업무를 충실히 하며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화·혁신을 자기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조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농업생산기반 정비, 농업용수 공급, 농지관리, 농촌지역 개발 등 4가지 업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변화·혁신을 통해 농민들이 더 효율적으로 농사짓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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