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전 '막차' 수요 몰려…5대 은행 6월 가계대출 7조 '육박'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07.01 17:48  수정 2025.07.01 17:51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

서울시내 시중은행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시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7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를 내놓은 지난달 27일부터 2영업일 동안 늘어난 가계대출만 1조8000억원에 달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4조8348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조753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증가는 수도권 주택 매매 늘어난 데다 증시 활황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달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앞두고 '막차' 수요까지 더해졌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5조7634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5조9148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신용대출도 1조876억원 늘었다. 지난 2021년 7월(1조8636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폭이다.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은 27일과 30일 2영업일 만에 1조8400억원이 늘었다.


금융 당국이 지난달 27일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대출 규제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는 지난달 28일부터 적용됐는데, 규제 발표 당일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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