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홈런으로 보름 만에 홈런포 다시 가동
신인 최다 홈런은 1996년 현대 박재홍의 30개
보름간 잠잠했던 KT 신인 거포 안현민(22)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안현민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서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안현민은 팀이 0-6으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박주성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15일 삼성전 이후 15일 만이자 11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현민은 6회말 다시 한 번 박주성과 마주해 뚝 떨어지는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으로 향하는 비거리 139m의 장외 홈런을 폭발시켰다. 안현민은 이 홈런으로 시즌 15번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고 개인 통산 세 번째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안현민은 덩치를 크게 불렸고, 이와 동시에 힘이 붙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4월 30일 1군에 올라왔기 때문에 아직 규정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으나 지금까지의 기록은 ‘대박’ 그 자체다.
현재 타율 타율 0.337 15홈런 48타점을 기록 중이며 출루율(0.438)과 장타율(0.647)도 이상적이라 OPS 또한 1.085로 규정 타석 진입 시 곧바로 1위 등극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다소 주춤했다. 최근 10경기서 홈런 없이 타율 0.265(34타수 9안타)로 잠잠했으나 12개의 볼넷을 골라낼 정도로 선구안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 안현민의 올 시즌 볼넷과 삼진은 30볼넷-34삼진으로 매우 훌륭하다.
전반기 15개의 홈런을 완성시킨 안현민은 이제 신인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이 기록은 1996년 현대 박재홍이 기록한 30개다. 당시 박재홍은 괴물과도 같은 활약을 시즌 내내 선보였고 타율 0.295 30홈런 108타점 36도루 기록하며 KBO 사상 첫 30-30클럽에 가입하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2018년에는 안현민의 팀 선배인 강백호가 박재홍 기록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종 홈런 개수는 29개였고, 고졸 신인 최다 홈런 타이틀을 안은 채 신인왕도 함께 품었다.
안현민은 시즌 초 출장 횟수가 적었기 때문에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27홈런까지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5월 9개, 6월 4개, 그리고 이달 들어 연타석 홈런으로 다시 홈런 공장을 가동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박재홍의 30홈런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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