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보아, 리베라토 등 리그 합류 이후 미친 존재감
외인 투수 부진한 LG, 에르난데스 교체 가능성
득점권 타율 낮은 KIA 위즈덤도 교체 위기서 자유롭지 못해
2일 홈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감보아. ⓒ 롯데 자이언츠
적응도 필요 없이 기대를 웃도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대체 외인 선수들의 존재감이 올 시즌 치열한 프로야구 순위 경쟁서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민하는 구단들에게는 또 하나의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현재 리그 선두에 올라 있는 한화는 부상으로 빠진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루이스 리베라토가 7경기서 타율 0.414, 출루율 0.433을 기록하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선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리베라토는 전날 NC전에서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해 0-4로 끌려가던 한화가 8-4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대체 외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롯데 투수 알렉 감보아다.
6월 5경기서 5전 전승, 평균자책점 1.72를 찍는 괴력을 선보이며 롯데가 상위권에서 경쟁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발등 부상으로 이탈한 데니 레예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헤르손 가라비토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선두 한화를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라비토는 최고 시속 155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스위퍼, 커브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2일 잠실 두산전에 나서는 그의 두 번째 등판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이 밖에 키움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라울 알칸타라도 5경기에 나와 3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키움이 최근 대체 외인 선수로 영입한 선발자원 라클란 웰스는 KBO리그 데뷔전서 3이닝 동안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다음 등판서 곧바로 첫 승리를 기록하는 등 출발이 나쁘지 않다.
4경기 연속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 내려온 에르난데스. ⓒ 뉴시스
대체 외인 선수들의 쏠쏠한 활약이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민하는 구단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LG가 대표적이다. 불안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LG는 2명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엘리저 에르난데스가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LG가 올 시즌 1선발로 점찍은 치리노스는 올 시즌 7승 4패 평균자책점 3.4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우승을 노리는 LG의 1선발 치고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치리노스는 지난달 12일 SSG전서 승리를 챙긴 뒤 3경기서 2패를 당했다. 평균 5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고, 2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의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10경기에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LG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KIA의 외국인 패트릭 위즈덤도 교체 위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위즈덤은 홈런 15개를 기록해 이 부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펀치력은 확실하지만 타율(0.259)이 다소 낮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242로 낙제점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까지는 믿음을 보내고 있지만 KIA가 원하는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분위기는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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