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 택시 바가지요금, QR코드로 간편 신고"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02 10:23  수정 2025.07.02 10:24

택시 이용 경험, 미터기 미사용, 부당요금 등 불법행위 경험 여부 간편 신고 가능

외국인 관광객 택시 부당요금, 승차 거부 막기 위해 현장 내 상시 단속 실시

외국인 대상 QR 설문조사.ⓒ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요금, 승차거부 등 택시에서 겪은 부당 행위를 QR(정보무늬)로 신고할 수 있는 'QR 설문조사'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인천·김포공항 출국장 등지에서 QR코드가 삽입된 명함형 설문서를 관광객에게 배부하고 있다. 명함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품처럼 소장할 수 있도록 서울의 관광 명소 사진과 함께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구성된 설문 QR코드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택시 이용 경험과 미터기 미사용, 부당요금 등 불법행위 경험 여부를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출국 시각이 임박해 직접 인터뷰가 어려운 관광객이 편리하게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설문 참여 방식을 개선한 것이다.


이번 설문 시스템은 사업용 차량 단속 시스템과 연계돼 과태료 부과 등 현장 단속에 실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또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택시 부당요금이나 승차 거부를 막기 위해 현장 내 상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인천·김포공항은 물론 명동, 홍대입구, 이태원, 강남역 등 주요 관광지에 영어·일어·중국어에 능통한 공무원을 배치해 대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QR 설문 도입으로 의견 제출이 더욱 편리해진 만큼, 단속 사각지대 보완부터 친절 사례 발굴, 통계를 활용한 행정 효율화 등 다양한 부가 효과도 기대된다"며 "향후에는 한국관광공사 및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도 협의해 호텔, 공항 입국장 등 주요 지점으로 확대 배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편리한 의견 수렴과 실효적인 단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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