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원정서 3안타 맹활약, 시즌 타율 0.246
KBO리그 출신 켈리 상대로 멀티히트
3안타 경기를 펼친 이정후. ⓒ AP=뉴시스
최근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모처럼 타석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2일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5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안타 경기를 펼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40에서 0.246가 됐다.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한 방이 부족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하루 만에 다시 복귀해 맹타를 휘둘렀다.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과거 KBO리그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켈리의 한가운데 몰린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3루타로 연결하며 마침내 침묵을 깼다.
이정후가 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 6월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5경기 만이자 6일 만이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켈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하며 2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는 6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3타수 2안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진 못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켈리의 초구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 1사 후 내야 안타로 다시 한 번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팀이 5-3으로 앞선 9회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우드포드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 달성은 실패했다.
이정후는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상황에서 2루 주자로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헬리엇 라모스의 내야안타 때 3루에 안착한 그는 베일리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때 균형을 깨는 결승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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