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시장 이민근)가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도시 혁신을 본격화하며 미래형 스마트도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정책과 행정, 도시 전반에 첨단 기술을 융합하며, 시민 체감형 스마트도시 구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서 전국 16개 지자체 가운데 5.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 80억 원과 지방비 80억 원 등 총 16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AI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특화 솔루션을 집중 도입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한다.
민선 8기 안산시는 이 같은 기조 아래 다양한 정책 혁신과 기반 구축을 통해 행정 서비스와 도시 인프라 전반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시는 단순한 인프라 구축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행정을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출범한 'AI 행정혁신 추진단'을 통해 공무원, 한양대 교수진,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질적 정책 혁신을 도모하고 있으며, AI·IoT 기반의 시스템 구축과 공공서비스 고도화, 예산 효율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고려대학교, KT와의 민·관·학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와 AI 프로젝트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빈 주차 공간 실시간 안내, 교통신호 최적화, 다국어 통합 안내 서비스 등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MAAS 기반 교통·관광 통합 플랫폼, 다문화 지역 상권 활성화, 외국인 자녀 대상 AI 교육 서비스 등 맞춤형 솔루션도 본격 추진된다.
특히 도시정보센터와 공공시설에 AI 기반 에너지 통합 플랫폼을 도입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해당 시스템은 탄소배출권 거래와도 연계돼 환경적·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조직적 측면에서도 안산시는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하고, 전담팀을 편성해 체계적 대응에 나섰다.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국토부에 스마트도시계획을 공식 접수한 데 이어, 각종 개발사업과 연계한 협의체 운영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안산시는 오는 9월 열리는 'Sustainability Expo 2025' 참가를 검토 중이며, 글로벌 무대에서 스마트도시 기술력을 선보일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기술 중심의 보여주기식 도시개발이 아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스마트도시 구현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이 추진하는 스마트도시는 기술적 혁신을 넘어 시민·기업·전문가·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형 플랫폼"이라며 "스마트도시의 전국 표준 모델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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