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이 납에 중독된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홍성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간쑤성 톈수이의 한 유치원에 다니는 다수의 원생들이 구토, 치아 변색 등 납중독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자 학부모들이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 결과 20여명에 달하는 아이들의 혈중 납 농도가 200~500㎍/ℓ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당국이 정한 어린이 기준 정상 혈중 납 농도(100㎍/ℓ 이하)를 한참 초과한 것이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이 위치한 톈수이시의 한 일반 병원에서 ‘혈중 납 농도가 정상’이라는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현지 당국은 조사 결과, 유치원 급식으로 나온 대추설기, 옥수수 소시지롤 등 일부 식품에서 첨가제가 과다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한편, 현재 19명의 아이들은 병원에 입원해 제독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납 중독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
납에 중독되면 초기에는 피로감, 무기력, 식욕 감소, 구역질, 변비, 두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고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복통, 구토, 빈혈, 손발 저림, 기억력 감퇴, 우울감, 손 떨림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는 성장 지연, 학습 능력 저하, 주의력 결핍, 행동 장애, 청력 손실 등 발달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되면 회복이 어렵고, 신경계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으니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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