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 등 강호들과 차례로 맞대결
2주차까지 1승 7패, 전패 기록 중인 세르비아 제치고 17위
잔류 위해서는 최소 1승 필요, 해볼 만한 상대에 전력 쏟을지 관심
강등 위기에 놓인 여자 배구대표팀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서 생존을 위한 운명의 예선 라운드 마지막 3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9일 일본 지바에서 폴란드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10일), 불가리아(12일), 프랑스(13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34위인 한국은 2주차까지 단 1승(7패) 밖에 거두지 못하며 18개 참가국 중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8전 전패 기록 중인 최하위 세르비아(세계 11위)만이 한국보다 밑에 있다.
전체 18개국이 나서는 이번 대회는 팀 당 12경기씩을 치러 승수-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최하위 팀은 내년 VNL에 참가하지 못하고 강등된다.
한국은 이번 3주차 경기에서 최소 1승 이상을 거둬야 VNL 잔류를 기대할 수 있는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첫 두 경기 상대 폴란드(세계 3위)와 일본(5위)은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다. 폴란드는 올해 대회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1위 이탈리아(8전 전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은 6승(2패)을 올리며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미 실력에서 일본과 격차가 많이 벌어진 한국으로서는 원정서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불가리아와 프랑스가 해볼 만한 상대다.
불가리아는 한국과 3주차 일정서 맞붙는 국가 중 FIVB 랭킹이 20위로 가장 낮고, 프랑스는 지난 대회 한국의 1승 제물이었다.
다만 두 팀의 올해 전력이 만만치 않다. 불가리아는 올해 VNL에서 3승(5패)을 거두며 13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도 올해 VNL에선 3승(5패)을 챙겨 11위에 올라 있다. 특히 프랑스는 세계 8위 네덜란드를 3-0으로 격파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한국과 인연이 깊은 사령탑들과의 얄궂은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9일 첫 경기에서 대결하는 폴란드는 한국 여자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았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지도자다. 프랑스는 라바리니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을 지휘한 적이 있는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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