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여름철 2만5000명 비상근무…전력수급 대응체계 가동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7.08 18:37  수정 2025.07.08 18:37

한국전력 나주 본사.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스페인 대정전 등 해외 정전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 달부터 오는 9월까지 2만5000여명의 비상근무 인력을 투입해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에 노력한다.


한전은 8일 전남 나주시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국 15개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열돔현상과 태풍 북상, 흐린 날씨로 인한 태양광 발전 저하 등 실시간 기상 데이터를 반영한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특히 스페인 정전 사례처럼 전력망에 순간적인 전압강하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재생에너지원이 동시에 계통에서 이탈하는 상황을 가정해, 전력망 안정성에 위협이 되는 복합 위기상황에 대한 수급비상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훈련에서는 수급비상 단계별 조치사항에 따라 고객 냉방기기 원격제어, 변압기 전압 하향조정, 긴급절전 수요조정제도 등 다양한 예비력 자원활용 방안을 시연했다.


전력수요 급증·설비고장 발생 시 대국민 안내와 언론, 유관기관에 대한 신속한 상황 전파체계도 점검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맞아 전력설비 사전점검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 중이다. 대용량 수요처와의 긴급절전 수요조정 약정을 통해 600㎿(메가와트), 총 1.6GW(기가와트) 규모의 추가 예비력을 확보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전력수급 안정은 우리회사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100년만의 폭염이 유럽을 강타한 만큼 우리도 여름철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위기감을 가지고 설비점검과 비상 대응에 최선을 다해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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