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과거 '이 질환' 앓았던 더글라스, 은퇴 선언 "촬영장에서 죽고 싶지 않아"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5.07.09 00:00  수정 2025.07.09 00:04

ⓒ연합뉴스


과거 후두암 4기 투병 소식을 전했던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가 연기 복귀 계획이 없다며 사실상 은퇴를 시사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마이클 더글라스는 체코에서 열린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 참석해 후두암 말기 진단 후 치료 과정과 연기 복귀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더글라스는 “4기 암은 휴가가 아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며 “수술을 했다면 턱 일부를 잘라야 했고, 말을 못 하게 돼 연기 생활에 제약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선택했고,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이후로 일부러 일을 안 했다. 거의 60년 동안 열심히 일해왔고, 촬영장에서 죽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은퇴라고 하진 않겠지만,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복귀 계획은 없다”이라고 전했다.


후두암은 목소리를 내는 발성 기관이자 음식물이 하기도로 내려가지 못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후두에 암이 생기는 질환이다.


후두암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후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음주도 후두암의 위험 요인인데,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는 사람에게는 후두암이 생길 위험이 크다.


직업적으로 석면이나 먼지,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경우, 혹은 비타민이 부족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 다른 사람보다 후두암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또한 위, 식도 역류 질환도 후두암과 관련이 있다.


후두암의 초기 증상은 쉰 목소리가 나는 등과 같은 음성 변화다. 특별한 이유 없이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이고 점점 심해지면, 후두암을 의심할 수 있다.


후두암이 진행되면 종양이 궤양이나 염증을 형성해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음식물을 삼킬 때 주로 발생하며 심한 경우 귀에 통증이 전달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종양의 혈관이 터져서 피를 토하거나, 목의 임파선에 전이가 되어 목에 딱딱한 혹이 만져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후두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목소리를 내는 기능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고, 예후도 나쁘지 않다. 쉰 목소리가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운다면 금연하고, 음주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직업적으로 먼지나 화학물질에 노출된다면, 적절한 보호장구를 착용해서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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