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단 "명태균 사용 PC·HDD·SSD 등 임의제출 계획"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의혹을 최초 제보한 강혜경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검팀은 "16일 오전 10시 강씨에 대한 소환 조사 예정"이라고 이날 언론에 공지했다.
강씨 변호인단도 같은 날 "16일 오전 10시부터 김건희 특검에 출석해 참고인으로 진술할 계획"이라며 "강씨가 소지한 명태균 사용 PC,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임의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해당 물품들은 기존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고 있었으나, 포렌식을 대선 기간 전후로 한정하면서 확보한 데이터 범위가 부분적일 것"이라며 "모든 범위를 증거로 쓰도록 하는 게 특검 도입 취지에 부합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기들뿐 아니라 변호인단이 진행한 여론조사 내역 등 포렌식 분석자료, 계좌 내역도 임의제출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자료에는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내용, 연락 흔적 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 출신으로, 명씨가 연루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등 의혹의 최초 제보자다.
해당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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