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화)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국민의힘, '황우여號' 선관위 첫발…'집단지도체제' '최고위 폐지'는 비대위 손에 등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5.07.15 05:30  수정 2025.07.15 05:30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에서 황우여 선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황우여號' 선관위 첫발…'집단지도체제' '최고위 폐지'는 비대위 손에


국민의힘이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선관위 출범과 함께 대선 패배 이후 첫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당권주자들이 주목하는 '집단지도체제' 전환이나, 혁신위가 제안한 '최고위원 체제 폐지'는 채택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 출범 후 1차 선관위 회의를 개최했다.


황우여 위원장을 필두로 서지영 의원이 연설토론기획소위원회 위원장을, 이상휘 의원이 전대준비소위원회 위원장, 최기식 당협위원장이 클린경선소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맡았으며, 선대위 대변인은 함인경 대변인이 담당한다.


전당대회 일정은 8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로 윤곽이 잡혔으며 2차 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8월 중순, 늦어도 하순까지는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2차 회의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한다는 게 오늘 논의사항"이라고 밝혔다.


전대 방식은 이전과 같은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우여 위원장은 '당심 80%·민심 20%'의 비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친윤계가 물밑에서 띄우던 집단지도체제와 혁신위가 제안한 최고위원 폐지안은 지도부 판단에 맡겨질 전망이다. 다만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현 입장을 감안하면, 수용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송언석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 혁신위원회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대해 반성과 사과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가진 인사들이 인적쇄신 '0순위'라고 규정한 데 대해 "어떤 사람을 내친다거나 하는 게 혁신의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 입장을 따로 정하거나 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내가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할 때 기존의 이미 지나온 역사에 대해서 영광의 역사도 있지만 굴곡의 역사도 있다. 질곡이 있는 것을 모두 다 물려 받는 게 역사적 인식이고 후손의 책무라 말했다. 그 당시 탄핵 반대 당론이 있었고 거기에 따라 우리 의원들·당원들,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함께 활동한 게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 혁신 주체나 혁신 대상이기에 그런 마인드로 당 내외의 총의를 모으는 게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며 "당이 갈등과 분열 방향으로 가거나 과거의 아픈 상처를 자꾸 덧나게 하는 방향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미래로 향하는 방향으로 혁신이 이뤄져야 국민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 역시 당초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다소 선을 그었다. 황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화두를 좀 꺼낼까 했더니 이미 종결된 논의인 것처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방식 그대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혁신안에 대해서는 데일리안 취재진에게 "혁신안을 내놓는 건 혁신위의 임무니 자유롭게 해야하지만 오늘의 전당대회에서 염두에 둘 건 첫 번째가 단합"이라며 "이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얘기"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는 혁신안이 계파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혁신안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황 위원장은 "두 번째는 안정적인 당 지도부를 형성하자고, 세 번째는 개혁신당까지 포함해 우리를 지지하는 49% 국민을 잊지 말고 국익과 민생을 살피고 우리 공약을 지키는 데 전념해야 한다"며 "우리 쪽 국민들이 우려하거나 기대하는 게 있을 땐 대야의 야당으로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관위는 비대위가 정해준 범위 내에서 중립적으로 운영돼야 하고, 당대표 선출을 관리하는 절차적 기구일 뿐"이라며, 집단지도체제나 혁신안 수용 여부는 비대위원장의 권한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내 입장)는 옛날에 (내가) 했던 말을 물어보길래 '소신에는 변함 없다' 답한 것"이라며 "어떤 체제든 간에 지도부를 존중하고 아끼고 안정적인 것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국민의힘, 후보자 의혹 집중추궁…민주당은 비호 총력(종합)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가운데 여야가 첫날부터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추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들을 엄호하면서 여야 간 신경전이 계속 이어졌다.


국회는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인사청문회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총 17건이 열린다.


여야는 이날 청문회 시작부터 충돌하며 파행을 겪었다. 강선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국민의힘 보좌진들이 회의장 앞에서 보좌진 갑질 의혹들을 문제 삼으며 강선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고, 국민의힘 위원들 회의장 안에서 자신의 노트북에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을 부착했다. 이에 민주당 위원들이 피켓을 내리라며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자 위원장은 강 후보자의 선서를 받기 직전 정회를 선포했고 회의는 오전 중 속개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배경훈 후보자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산회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이 회의장에 들고 온 '최민희 독재 OUT' 피켓을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하면서다. 국민의힘은 피켓을 통해 최근 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에 여야 대립이 일면서 회의는 당초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약 3시간 가량 지연돼 오후 1시가 돼서야 개회했다.


강선우 후보자 청문회에서 핵심 쟁점은 보좌관 갑질 의혹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공세를 높였다. 서범수 의원은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라며 "권력에 복종하고 약자를 착취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한지아 의원은 "후보자의 국회의원 재임 중 무려 46건의 보좌진 면직을 단행했다"며 "후보자가 권고사직 처리도 안 해줘서 실업급여도 못 받게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장철민 의원은 "밑도 끝도 없는 인신공격, 모욕적인 언사를 제외하면 거의 다른 말이 들리지 않는 방식의 청문회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을 향해 역공을 펴기도 했다. 여가위 민주당 간사 김한규 의원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당직자를 물리적으로 폭행을 한 분"이라며 "이런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뽑은 정당이 남의 당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야기도 들어보지 않고 피켓을 붙여놓고 청문회를 방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후보자의 이해충돌 의혹을 두고서도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시절 진행한 세미나에서 한 바이오 스타트업 대표가 기술상장 특례가 잘 되도록 도와달라고 한 후에 강 후보자의 배우자가 해당 기업의 감사로 재직하며 스톡옵션 1만 주를 받은 것을 짚었다. 그러면서 입법에 도움을 줬기 때문에 1만 주를 받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서영교 민주당 위원은 "감사(직은) 무보수였고 국회로부터 이해충돌 해당 없음이라고 답변을 받았다. (오히려) 미담"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이 2020년 시행된 이후 후보자가 국회에 문의한 내역이 없다. 이해충돌이 없다고 얘기하는 건 후보자 본인의 주장에 불과하다"며 "자료를 안 주면서 이해충돌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배경훈 과기정통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부실 병역 의혹을 두고 여야 간 공방 대신 국민의힘과 배 후보자 간 질답이 주를 이뤘다. 국민의힘이 전문연구요원 기간 폐업한 회사에서 두 달간 근무하며 이를 병역 기간에 산입한 점을 지적하자 배 후보자는 "기업부설연구소 청산이 폐업보다 늦어 이직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폐업 회사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근무할 때 평균 직원 연봉보다 많은 4100만원을 받은 데 대해서는 "최초 연봉은 3100만원으로 다른 복무자와 유사했는데, 업체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아 여러 일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일당백으로 3~4인분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소장이 특별히 인센티브를 줬다"고 답했다. 전문연구요원 기간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경영학 석사(MBA), 스탠퍼드대 대학원 과정 등을 수료한 데 대해서도 "온라인 과정이었기 때문에 4개월 만에 끝냈다"며 복무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가 충돌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남북 관계를 회복할 적임자라고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를 '북한 대변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위원은 "과거 통일부 장관 재임 시절 각종 남북 행사와 개성공단 착공 등 한반도 역사에서 벅찬 일을 함께한 후보자"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위원은 "북한 편에서 모든 것을 이해하고, 북한 주민 인권 문제는 그쪽 자체의 문제니까 우리가 개입해서는 안 되고 인도적 지원만 하자는 입장인 것 같아서 대단히 위험하다"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의 도덕성도 문제 삼았다. 김기현 의원은 "정 후보자가 농지 취득을 위해 위장 전입을 하고, 농지를 사놓고 재산 신고를 하지 않아 공직자재산등록 법률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당 유용원 의원도 "후보자 배우자와 아들이 태양광 업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후보자는 지난 3월 태양광 설비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검증 명목으로 사생활 침해, 주거 침입까진 수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민주당 위원은 정 후보자 배우자 주거지를 야당 의원실에서 현장 조사한 점을 거론하며 "후보자 자택은 명백한 사유지이지만 (사람) 3명이 들어갔다"며 "명백한 주거침입죄로 법률 위반이다. 이런 짓 하지 말라"고 목소리 높였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후보자의 전문성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전 후보자가 비록 '부산 3선' 현역 의원이지만 의정 활동 중 농해수위 관련 경력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에 민주당은 전 후보자의 해양항만 정책 이해도가 높고, 각종 법안 발의 경력이 있다며 그를 비호했다.


▲채상병 특검, 'VIP 격노' 회의에 김용현 배석 사실 포착…참석자 7명 특정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이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12·3 비상계엄을 함께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배석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VIP 격노설이 제기됐던 지난 2023년 7월 31일 회의 참석자를 총 7명으로 특정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참석자는 회의를 주재한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태용 전 국정원장(당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 6명이다.


여기에 더해 김 전 장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황을 특검팀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충암고 선배로,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권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김 전 장관은 채상병 사건 조사결과를 경찰로부터 회수하고 군검찰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본격적으로 수사하던 당시인 2023년 8월 4일부터 7일까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긴밀하게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당시 경호처장 신분이던 김 전 장관이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경위를 비롯해 당시 김 전 장관이 이후 채상병 사건 이첩 보류 및 조사결과 수정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경호처장에 임명됐고, 채상병 사건 이듬해인 2024년 9월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해 현재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