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복을 앞두고 ‘혼자 먹는 보양식’이 여름철 식탁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내 국내 1인 가구 수는 1009만 7848가구로 전체 가구 중 약 42%에 해당한다. 이에 식품업계는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이런 흐름에 맞춰 복날을 겨냥한 ‘혼보양족’을 위한 간편 보양식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외식 물가 상승과 폭염 속 외출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1~2인분 HMR 제품들과 밀키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보양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과 기호를 반영한 제품들도 다채롭게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초복 앞둔 ‘혼보양족’… 1인 가구 위한 보양식 인기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1인 가구를 겨냥한 ‘더미식 닭다리 삼계탕’을 지난달 출시했다. 100% 국내산 닭의 다리 부위만을 사용하고 생강, 양파, 마늘을 넣고 4시간 이상 고아낸 육수에 국내산 수삼, 밤, 잣, 은행, 찹쌀 등을 더해 구수한 맛을 살렸다.
하림은 색다른 보양식을 원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지난해 ‘더미식 초계국수’와 ‘삼계탕면’도 선보였는데 올해도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미식의 냉면류 제품인 ‘초계국수’는 전문가 수준의 육수를 만들기 위해 전국 초계국수 맛집을 돌아다니며 레시피를 개발한 제품으로 유명하다. 무더위를 잊게 만들 정도로 시원한 초계 국물에 부드러운 하림의 닭가슴살이 더해져 한끼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닭육수로 반죽한 건면과 진한 삼계탕 국물을 결합해 ‘닭+닭’ 조합으로 만든 ‘삼계탕면’도 보양에 더할 나위 없는 제품 중 하나다. 더구나 ‘삼계탕면’에 어울리는 ‘찹쌀밥’이 올해 출시되어 보양식 느낌을 살린 삼계죽 혹은 라죽(라면죽) 스타일의 식사까지 가능해 혼보양족들에게 최고의 간편 보양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밀키트, 간편 육수로 완성하는 ‘홈보양식’ 트렌드
샘표는 간편하게 집에서 보양식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새미네부엌 백숙삼계탕 육수’를 선보였다. 황기, 당귀, 천궁, 능이버섯 등 한약재 10여 종을 넣어 깊고 진한 육수 맛을 낸 제품으로 티백 없이 간편 조리할 수 있다.
밀키트 보양식도 강화되고 있다. 지역 특산 식재료를 활용한 ‘강진짱뚱어탕’ 밀키트는 국내산 짱뚱어를 베이스로 고소하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손질이 어려운 재료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집에서 제대로 된 보양식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은 집에서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초신선 닭한마리’ 밀키트를 선보였다. 닭 한 마리를 맑은 육수에 넣어 끓여 먹는 전골 형식의 밀키트로, 직접 개발한 닭 육수와 매콤새콤 양념장, 부추·감자·마늘 등의 부재료를 동봉해 서울 동대문의 닭 한 마리 맛집 스타일을 고품질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보양식도 이제는 ‘누구와’보다 ‘어떻게’ 챙겨 먹느냐가 중요해진 시대”라며 “혼자서도 부담 없이, 제대로 영양을 챙길 수 있는 간편 보양식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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