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건진법사 의혹' 관련 통일교·권선동 압수수색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7.18 09:22  수정 2025.07.18 09:24

청탁 의혹 관련 통일교·윤핵관 연결고리 파악

수사관 보내 '문서 자료·PC 내 파일 등' 확보

18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 본부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가평과 서울에 있는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아울러 통일교 간부가 연 행사에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가평 설악면에 있는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 본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거주하는 '천정궁'과 김 여사를 향한 청탁 의혹을 받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권 의원의 강릉 사무실과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권 의원은 지난해 6월22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진행한 '코리아 드리머 페스티벌, 청춘뉴런 2024'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한 바 있는데, 이 행사는 윤 전 본부장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부정한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을 파헤칠 전망이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윤 전 본부장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탁 내용은 ▲국제연합(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교육부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압수물을 분석해 윤 전 본부장의 청탁 행위가 교단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통일교 지도부의 '해외 도박 수사무마 의혹'에 관한 단서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 도박 수사무마 의혹'은 한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어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경찰이 입수해 수사하고 있었는데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개입으로 무마됐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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