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로 봉선사'서 두 쌍 커플 매칭…하동 '쌍계사'는 9커플 '최다 성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19~20일 경기 남양주시 봉선사에서 열린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봉선사'에서 참가자 12쌍 중 4쌍이 커플로 매칭됐다고 밝혔다.
앞서 봉선사는 안정적인 결혼관 형성을 위한 교육 및 템플스테이를 통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5 나는 절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봉선사에서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548명(남성 250명, 여성 298명)이 신청서를 냈으며 재단 측의 심사를 거쳐 남녀 24명이 참가자로 선정됐다.
'나는 절로'는 사찰에서의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통해 자연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며 인연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자기소개와 레크리에이션, 공양, 사찰 산책, 차 마시는 시간, 커플 사진 콘테스트, 저출산 교육 등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갈 기회를 가진다.
지난해 6차례 진행한 '나는 절로'는 지원자가 3408명에 이르렀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으며 160명이 참가한 가운데 33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지난해 11월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 백양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녀 두 커플이 올해 11월과 내년 5월 각각 결혼할 예정이라고 지난 6월 밝혔다. 당시 행사에는 12쌍이 참가했으며, 이 중 두 쌍이 결혼까지 성공한 것이다.
지난 4월에는 하동 쌍계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에서 최종 9커플이 탄생하며 역대 최다 커플 성과를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하면 스님이 주례…저출산 시대에 발 벗고 나서
아직 결혼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혼담이 오가는 커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당사자가 희망할 경우 재단 대표이사인 묘장 스님이 직접 주례를 맡을 계획이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 이사인 묘장 스님은 "'나는 절로'는 천 년을 이어온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연이 어우러진 사찰 공간에서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능케 하는 자리"라며 "진중한 인연을 찾는 청년들에게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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