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 깨지는 혁신은 자살…李대통령 장기집권 길 열어주는 것"

'윤희숙 혁신안'에 "받으면 40석 빠질 것"

"총통독재 가속화하는 가속 페달 밟는 것"

"총선 때까지 체력 보강하고 당원 늘려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인적청산'이 현실화될 경우 의석이 줄어들 것이란 염려를 내놓으며 "100석이 무너지면 개헌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기집권 길이 열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23일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윤희숙 혁신안을 받으면 국민의힘 의석 30~40석은 빠져나가게 돼있다"며 "당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당이 커지고 국민들이 더 기뻐하고 지지가 많아지는 혁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총선 3년 남은 시간 동안 체력을 보강하고 당풍을 혁신하고, 당원을 늘리며 이재명 총통독재 잘못한 것에 과감히 투쟁해야 한다"며 "다 그만두라고 하면 어디로 가겠느냐. 민주당 200석을 넘기면 총통독재를 가속화하는 가속 페달을 밟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힘을 키우고 지지도 높이는 쪽으로 혁신을 해야 한다"며 "당이 깨지는 쪽으로 혁신하는 것은 자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으로 떠오른 전한길 씨의 입당과 관련해선 "해당행위 등 잘못된 것이 있으면 내보낼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생각이 다른 사람은 같이 당을 해나가야 한다"며 "전 씨가 무엇을 했느냐. 우리 내부에서 그렇게 말하면 다양성을 없애버리는 결과가 온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 씨의 입당으로 당이 '극우화'되고 있단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말하면 민주당이야말로 '극좌'가 많다"며 "북한을 위해 대북방송을 그만두고, 전단을 날리지 못하게 하는 이적 행위를 많이 하고 있다. 이런 것이 이적행위이고 국익을 해치는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