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명태균 28일 출석 통보…수령 거부당해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5.07.21 18:22  수정 2025.07.21 18:22

출석요구서에 뇌물공여·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적시

명태균, '일방적 일정 통보' 반발…소환 조율 난항 전망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명씨 측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명씨 측에 오는 28일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명씨 측은 이달 말∼다음 달 초 사이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특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팀은 국회의원 공천을 대가로 서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명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공판이 열린 창원지법 현장에 수사관을 보내 명씨 측에 출석요구서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명씨 측은 소환 일정이 특검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석요구서에는 명씨가 뇌물공여·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 관련 의혹은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 중 하나다.


이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국회 사무실과 김 전 의원의 경남 창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 시동을 걸었다.


특검팀은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오는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출석요구서에는 명씨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혐의가 적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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