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콩 침수 피해 이어 병해충 확산 우려…“배수·초기 방제 중요”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7.22 11:03  수정 2025.07.22 11:03

고온다습한 날씨에 역병·파밤나방 등 발생 가능성 커져

농진청 “8월 개화기엔 자주무늬병·노린재도 주의해야”

검은뿌리썩음병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최근 집중호우 이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논콩 재배지에서 병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방제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콩 뿌리의 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역병, 검은뿌리썩음병, 잎마름병 등 토양 병해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등 해충도 급격히 늘어나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토양 과습을 방지하기 위한 배수로 정비가 최우선이며, 병든 식물체는 즉시 제거하고 병해충이 발생하면 초기 단계에서 등록 약제를 사용해 신속하게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8월 초 논콩 개화기부터는 자주무늬병과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도 주요 위협으로 꼽힌다. 자주무늬병은 꼬투리와 콩알 품질 저하로 이어지며, 노린재는 흡즙 피해로 꼬투리 형성을 방해해 수확량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노린재는 비행성이 뛰어나 오전 중 방제가 효과적이다.


농진청은 작물별 등록 약제를 사용할 때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정보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도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논콩이 침수됐거나 토양 수분이 계속 높은 재배지에서는 병해충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예방적 방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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