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10월까지 5000t급 구축함 추가 건조…해군력 강화 집중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7.22 17:06  수정 2025.07.22 17:07

'매해 두척' 건조될 경우 총 12척 구축함 보유 전망

북한이 내년 10월 10일까지 5000t급인 '최현급' 신형 구축함을 추가로 건조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남포조선소 종업원들이 궐기 모임을 열어 "2026년 10월 10일까지 또 한 척의 신형 구축함을 건조할 것을 결의해나섰다"고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내년 10월 10일까지 '최현급'으로 꼽히는 5000t급 신형 구축함을 추가로 건조한다. 올해 두 척에 이어 세 번째 구축함 건조 계획을 밝힌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남포조선소 종업원들이 궐기 모임을 열어 "2026년 10월 10일까지 또 한 척의 신형구축함을 건조할 것을 결의해나섰다"고 22일 보도했다. 매해 10월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다.


윤치걸 남포조선소 지배인은 보고에서 "구축함 건조를 제 기일 내에 훌륭히 결속함으로써 당중앙의 강군 건설 구상을 앞장에서 받들어나가는 영예로운 전위대의 무궁무진한 창조력과 불굴의 기상을 다시 한번 떨쳐나가자"고 강조했다.


통신은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주체적 해군무력 강화의 새로운 일대 전성기로 빛내여갈 전체 참가자들의 충천한 기세와 열정이 우렁찬 구호의 함성이 되여 힘차게 울려퍼지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모임에는 조춘룡 당 비서와 남포조선소 선박공업 부문 노동자, 기술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26일 북한의 첫 번째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하는 등 해군력 강화에 열을 올렸다.


다만 그로부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5월 21일 같은 급의 두 번째 구축함을 공개하려 했는데, 진수식 도중 배가 좌초하면서 망신을 샀다. 6월 12일에는 넘어진 배를 수리해 '강건호'라 명명하고 새로 진수식을 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시 강건호 진수식에서 "내년부터 최현급 또는 그 이상급의 구축함을 매해 두 척씩 작전 수역에 배치하는 것"을 비롯한 해군력 강화 조치를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의 계획대로라면 향후 5년간 10척이 건조돼 총 12척의 구축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이 해군력 강화에 집중을 하는 이유는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핵·미사일 능력을 기반으로 해상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플랫폼을 갖추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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