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m 상공에서 뚝' 발리서 패러글라이딩하던 한국인 40대 남녀 추락사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7.24 12:22  수정 2025.07.24 12:32

지난 2023년에도 발리서 패러글라이딩하던 한국인 추락 사망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다 바다로 추락한 한국인 남녀의 시신을 구급차로 옮기는 모습 ⓒ쿰파스 홈페이지 갈무리, 게티이미지뱅크(우측은 관련없는 패러글라이딩 사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국인 관광객 남녀 2명이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바다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쿰파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2시 30분쯤 발리 쿠타 타나바락 해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43세 남성 A씨와 41세 여성 B씨가 바다로 추락했다. 이들은 패러글라이딩 관련 자격증이 있는 경력자로, 기상 악화로 바다에 추락한 후 안전 장비를 풀지 못해 익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1일 패러글라이딩 투어를 위해 동료 7명과 함께 발리에 도착했다.


약 10분간 비행하던 중 고도 80m 지점에서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돌풍이 불어닥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 착륙한 다른 동료들은 모두 무사했지만, 숨진 두 사람은 바다에 떨어졌다.


이들은 20분 뒤 의식을 잃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의 유족들이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시신은 발리에서 화장한 뒤 한국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러글라이딩, 낙하산에 의존해 움직이는 활동인 만큼 큰 사고로 이어져


최근 국내외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이 늘면서 사고도 이어져, 주의가 요망된다. 패러글라이딩은 공중에서 이뤄지는 스포츠로 풍향·풍속 등 영향으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또 체험비행은 통상 경험이 없거나 적은 사람이 참여하므로 조종사는 탑승자에게 사전에 충분한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패러글라이딩을 안전하게 조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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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한국인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9월에도 50대 한국인이 인도네시아 발리 남부 불가리 해변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실종됐다가 인근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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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찢이면 얼마나 좋을까?
    2025.07.2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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