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정후, 좌승사자 레일리와 운명의 맞대결 불가피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25 09:34  수정 2025.07.25 09:34

후반기 타율 0.190, 24일 애틀랜타 원정서 시즌 6번째 결장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서 반등 절실

KBO리그 시절 15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레일리와 맞대결 가능성

반등이 절실한 이정후. ⓒ AP=뉴시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후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하필 ‘천적’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와 마주한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메츠 상대로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 3연전을 치른다.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이정후로서는 메츠와의 홈 3연전을 통해 반등이 절실하다.


그는 후반기 5경기에서 타율 0.190(21타수 4안타)에 그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46으로 내려갔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705까지 떨어져 0.700도 붕괴 위기다.


여기에 최근 경기에서는 뼈아픈 주루사와 동료와의 콜 플레이 미스 등 다소 아쉬운 플레이를 했고, 결국 전날 애틀랜타 원정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정후가 교체 선수로도 출전하지 않은 것은 올 시즌 6번째다.


휴식일 포함 이틀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이정후는 메츠와의 홈 3연전에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KBO리그 시절 ‘천적’으로 군림했던 레일리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5시즌 동안 활약한 레일리는 KBO리그 통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거뒀다.


까다로운 투구폼을 앞세운 레일리는 좌타자 상대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며 ‘좌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정후가 가장 까다로워했던 투수 중 한 명이 바로 레일리였다.


실제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 레일리 상대로 15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눌렸다. 레일리가 선발 투수로 나서는 날에는 종종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정후의 천적 레일리. ⓒ AP=뉴시스

지난 4월 말 메츠와 1+1년 계약을 체결한 레일리는 지난 22일 에인절스 상대로 MLB서 무려 464일 만에 승리를 챙기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공백기를 보낸 레일리는 지난 6월 20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통해 뒤늦게 올 시즌 복귀를 알렸고, 3경기에 나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레일리는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도 중요 승부처에서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 이정후와 맞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진 탈출이 절실한 이정후는 레일리를 넘지 못할 경우 자칫 슬럼프가 길어질 우려가 있어 맞대결이 이뤄질 경우 좀 더 집중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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