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4일(현지시간) 다른 나라들도 일본처럼 미국에 통 크게 투자하면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율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리모델링 공사현장을 방문해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나’는 질문에 “그렇다. 난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답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앞서 22일 미·일 무역협상 합의에서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55조 50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28%의 관세를 내고 있었는데 5500억 달러를 선불로 줬다. (거기서 나오는 수익)100% 중 90%는 우리가 받고 그들은 10%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대출이 아니다. '서명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강조했다. ‘서명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장 개방은 일본이 낸 5500억 달러보다 더 가치가 있다. 그래서 시장 개방과 지불금을 함께 해서 우리는 (관세율을) 15%로 낮췄다”며 “그러나 일본의 관세율은 약 28%였으며 일본은 기본적으로 관세 인하를 구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일본의 상호관세율은 25%이지만 28%라고 말했고, 일본은 5500억 달러 투자에 대출이 포함된다고 했지만 그는 대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회의실을 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일본으로 돌아가기도 했다”며 “이후 그들이 다시 연락해 합의를 할 수 있는지 물었고 그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됐다. 수 개월에 걸친 과정이었고 결국 그들은 시장 개방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대미(對美) 투자를 ‘종잣돈’(seed money)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또한 (협상이) 꽤 잘 되고 있다. 또 다른 국가들도 있다. 모두 매우 큰 거래들이며, 미국은 엄청난 돈을 벌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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