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8일 금융권 비공개 간담회…李 '이자장사' 비판 후속조치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7.27 11:39  수정 2025.07.27 14:03

권역별 금융협회들을 만나

'생산적 금융' 확대 방안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5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금융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금융사 '이자장사' 비판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에 나선다.


27일 금융위는, 오는 28일 권역별 금융협회들을 만나 '생산적 금융'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생산적 금융 확대 관련 의견 교환을 위한 비공개 간담회가 28일 오전에 있을 예정"이라며 "금융위와 금융협회 간 소통 과정에서 회동 일정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발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 이자 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비공개 간담회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하며, 은행연합회 등 각 주요 금융협회장이 참석한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사회·취약계층 금융지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 투자 등 '생산적 금융 확대'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는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첨단산업 지원 방안을 보고한 바 있다.


AI 강국 실현 등을 위한 100조원+α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지원과 벤처·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금융의 역할을 전달했다. 은행 등 금융권의 민간자금이 부동산에 과도하게 몰려 있어 부동산 가격을 높이고 가계부채를 끌어올리는 반면, 기술 발전이나 생산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이에 향후 금융위는 5대 금융지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정부와 민간 부문이 펀드를 조성해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을 뒷받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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