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스마트폰 점유율 31%…애플과 격차 좁혀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07.29 16:45  수정 2025.07.29 16:45

보급형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A36 5G'ⓒ삼성전자

올해 2분기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넘어서며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49%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p 감소한 수치다.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8%p 상승한 31%를 나타내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모토로라(12%), 구글(3%), TCL(3%), 기타 제조사(3%) 순이다.


삼성이 30%의 점유율을 넘어서면서 애플과의 격차는 작년 2분기 33%p에서 올해 2분기 18%p로 크게 좁혀졌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애플이 1330만대로 11% 줄어든 반면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830만대를 출하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은 1분기 말부터 재고를 빠르게 쌓기 시작해 2분기에도 이를 유지하고자 했고, 삼성은 2분기에 재고를 대폭 확대하며 출하량을 늘렸다"며 "삼성은 갤럭시 A 시리즈 제품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사들은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중국산 조립 스마트폰의 미국 수입 비중은 작년 2분기 61%에서 올해 25%로 급감했고, 감소분 대부분을 인도가 대체했다.


올해 2분기 미국에 수출된 인도산 스마트폰은 전년 동기 대비 240% 급증하며, 전체 수입 스마트폰의 44%를 차지했다.


다만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1% 증가에 그쳐 실제 수요는 정체 상태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날리스는 “압박받는 경제 환경 속에서 수요는 둔화하고 있으며, 공급(셀인)과 실제 판매(셀스루) 간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