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회동설' 민주당 해산돼야" 장동혁에 "후안무치이자 적반하장"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9.20 14:43  수정 2025.09.20 14:44

"국민 모두에 평등한 사법 정의 실현"

"끝까지 사법개혁 완수해 나갈 것"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과 관련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자당을 "반헌법적 정치테러집단" "해산돼야 할 위헌 정당"이라고 비판하자 "후안무치이자 적반하장"이라며 반발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독재라는 표현은 오히려 군사독재의 후예이자 불법 계엄과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어울리는 말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진짜 해산해야 할 위헌 정당"이라며 "장동혁 대표는 정치적 물타기를 멈추시고, 사법개혁의 본질인 내란세력 청산과 사법 정의 실현에 동참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은 사법개혁을 전략적 도구로 삼아 사법개혁의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내란 정당의 오명을 벗기 위해 수사 방해와 장외 투쟁까지 불사하는 모습은 스스로 정당 해산의 위기를 자초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시대적 과제인 사법개혁은 사법부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며 "수많은 정치 재판과 기득권 카르텔의 야합으로 쌓은 역사적 과오와 국민적 불신이 오늘의 사법개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해 사법부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사법 불신의 본질을 직시해야 하며,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불신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왜 개혁의 대상이 되었는지, 사법 정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시대적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과 내란 재판을 둘러싼 불성실하고 늑장 재판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시대적 과제인 사법개혁에 동참해야 한다"며 "늑장 재판으로 내란 세력 중 판결을 받은 사람은 아직 단 한 명도 없고 내란수괴 윤석열도 석방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내란재판부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개혁의 본질은 명확하다"며 "내란세력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청산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국민 모두에게 공정하고 평등한 사법 정의를 온전히 실현하는 데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끝까지 내란청산과 사법개혁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제기한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비밀회동설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공작이 성공했더라면, 그래서 대법원장을 축출하고 사법부를 결국 장악한다면 결국 대한민국은 1인 독재 체제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국회에 조작된 음성파일을 들고 와서 (더불어민주당이) 전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며 "이것은 사법부 장악을 위한 거대한 음모에서 비롯된 파렴치한 중대범죄다. 지금 1인 독재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야당·검찰·사법부, 이 모든 기관들을 해체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동설의 근거로 사용된 음성 파일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뉴스란 설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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