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유력했던 대구, 최근 2연승으로 반등 성공
11위 제주 최근 6경기 무승, 10위 수원FC 3연패
4경기 남겨 놓고 하위권 순위 요동 조짐
상·하위 스플릿이 결정되는 33라운드까지 단 4경기 남겨 놓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은 오는 주말에도 치열한 생존 경쟁을 이어간다.
K리그1은 12개 팀 중 최하위가 다음 시즌 2부인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나 강등을 가린다.
당초 K리그1에서 다이렉트 강등이 유력한 팀은 대구FC가 꼽혔다.
대구FC는 시즌 초반 성적부진으로 인해 4월 중순 박창현 전 감독이 물러났다. 5월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감독 교체 효과 없이 끝없는 부진을 이어갔다.
김병수 감독 체제 초반 11경기서 5무 6패로 부진하던 대구는 그대로 최하위가 굳어지는 듯 했지만 지난달 30일 수원FC를 3-1로 잡고 5월 3일 제주 SK와의 홈 경기 3-1 승리 이후 1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났다.
여세를 몰아 대구는 A매치 휴식기 이후 펼쳐진 김천상무와의 29라운드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하고 2연승을 내달리며 최하위 탈출을 향한 희망을 살렸다.
대구는 20일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승점 22의 대구는 바로 위인 11위 제주 SK(승점 31·30득점)와 격차가 제법 있어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남은 4경기서 기적을 노린다.
최근 강등권 싸움을 펼치는 경쟁 팀들의 페이스가 떨어진 것도 대구가 희망을 품게 하는 대목이다.
제주는 최근 6경기 무승(2무 4패) 부진에 빠져 있다. 제주와 승점이 같은 10위 수원FC(승점 31·42득점)도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7월부터 4연승을 질주하며 강등권에서 잠시 벗어났다가, 최근 다시 주춤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이후 8골 2도움으로 펄펄 날던 에이스 윌리안이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대에 올라 한동안 결장하게 된 게 적지 않은 타격이다.
수원FC는 21일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제주는 같은 날 포항 원정에 나선다.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되는데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뒤늦게 발동이 걸린 대구에 따라잡힐 여지를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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