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美 "800 달러 이하 모든 소액 소포에도 관세 부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7.31 09:38  수정 2025.07.31 14:36

"中, 소액 소포로 美에 마약 보내…미국인 건강 위한 결정"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으로 가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800달러(약 111만원) 이하의 소액 소포도 관세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으로 들어가는 모든 상품은 출신 국가별로 적용되는 상호관세를 적용받는다. 로이터는 건당 80~200 달러 정도의 관세가 부과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5월 미 백악관은 "소액 소포 대부분이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온다"며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소포에 관세 54%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백악관은 이를 모든 국가 대상으로 확대한다면서 "미국인의 생명과 기업을 하루빨리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국 마약 밀매업자들이 소액 소포의 면세 혜택을 악용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등을 미국에 보내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면세 혜택을 받은 소포들이 세관에서 검사를 허술하게 받는다며 미국인들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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