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구속영장 청구…"변호사법 위반"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8.01 17:00  수정 2025.08.01 17:00

오는 5일 오전 10시30분 구속심사 예정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컨트롤타워'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 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 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를 대상으로 지난 21일과 23일, 30일 세 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선 불가피한 사정으로 변호인을 대동하지 않아 제한적으로 진술했다. 3차 조사에선 처음으로 변호인이 입회해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이 전 대표는 수사 발단이 된 이씨 진술이 허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검팀에는 자신과 이씨가 만났다고 지목된 날짜에 실제 방문했던 장소를 적은 '알리바이 자료'도 냈다. 특검팀은 이 자료를 토대로 이 전 대표와 이씨 간 대질신문도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김 여사가 배후에 있다고 의심되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등 의혹에도 등장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특검이 물증도 없이 구속 중인 범죄자(이씨)의 허위 진술 만으로 구성된 터무니 없는 변호사법 위반죄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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