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킨텍스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서 선출
17·19·21·22대 당선된 4선 국회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집권여당 대표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마포을)이 선출됐다.
정청래 신임 당대표는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로 박찬대 후보(38.26%)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당대표는 대의원 투표 15%·권리당원 투표 55%·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했다.
정 대표는 19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당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힌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강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선 수석최고위원을 지냈다.
특히 정 대표는 윤석열 정부 당시 야당 시절 내란·김건희 특검법 등의 법사위 통과를 주도하는 등 대여(對與) 투쟁 선봉에 서며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그는 1988년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다. 출소 후 보습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2004년 1월 당시 정동영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장(당대표)이 된 후 청년대표 중앙위원직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같은 해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그는 서울 마포을 지역에서 당선돼 정동영계 인사로 원내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선 낙선했으나,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대 총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다가, 21대·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17대 국회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파의 중심에 섰고, 19대 국회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24일간 단식 농성을 하는 등 강경 노선을 고수했다.
정 대표는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는데, 친문(친문재인)계·비문(비문재인)계 간 갈등이 발생했을 때 당시 당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엄호하면서, '문재인 지킴이'로 부각됐다.
이후 이 대통령이 대권주자로 떠오르면서 그는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하게 된다. 정 대표는 2021년 페이스북에 '인간 이재명을 읽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서 인간 이재명과 심리적 일체감을 느끼며, 아니 흐느끼며 읽었다"며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실력과 자격이 있다"고 했다.
친명계로 자리 잡은 그는 20대 대선 패배 후 열린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에 출마해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대표를 꿈꿨다"며 친명계에 호소해 득표율 1위로 수석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정 대표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지도부'에서도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정청래 신임 당대표는…△충남 금산(1965년) △대전 보문고·건국대 산업공학과 졸업 △전국대학생연합회(전대협) 산하 건국대 조국통일특별위원장 △17·19·21·22대 국회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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