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 3년 만에 최소…‘내수 한파’ 끝나나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8.03 10:40  수정 2025.08.03 10:57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 속 감속 폭 줄어

소비 쿠폰 반영시 하반기 플러스 전환 기대감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이틀재인 7월 22일 인천 남동구의 한 마트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 현수막이 게시되어 있다. ⓒ뉴시스

지난 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이 미미한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해 온 소매판매가 최근 들어 감소 폭을 줄이면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판매(불변지수)는 지난해 2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13개 분기 연속 감소세로 이는 지난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 소비 침체 기록이지만 2023∼2024년 1∼3%대의 가파른 감소세와 비교하면 올해 2분기는 사실상 ‘보합’에 가깝다는 평가다.


실제로 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은 내수 부진이 시작된 2022년 2분기(-0.2%) 이후 가장 작았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의 부진은 지난 2022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본격화했고 지난해 2분기 3.1% 급감하면서 절정을 찍었다. 팬데믹 당시 일명 ‘보복소비’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이어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반전 기대감이 커졌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연말 소비 심리는 다시 가라앉았고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소매판매는 2.0% 줄며 직전 분기인 3분기(-1.5%)보다 낙폭이 커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엔 -0.3%로 감소 폭이 축소됐고 2분기엔 이를 더욱 줄이면서 하반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발급된 소비쿠폰 영향은 2분기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개선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분기 안 좋았던 내수가 턴어라운드(전환)하는 조짐”이라며 “소비 쪽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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