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양식 트렌드는 ‘정통·간편’…이마트 만의 차별화 꾀했죠” [D-피플라운지]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8.07 07:00  수정 2025.08.07 07:00

이슬 이마트 델리 바이어 인터뷰…간편 식사류 성장세 주목

복날 맞아 보양 간편식 수요 증가에 고급 중식 메뉴 출시

고객 반응도 좋아…"가을엔 제철 원재료 활용 상품 라인업 확장"

이슬 이마트 델리 바이어.ⓒ이마트

“리테일 보양식 시장은 ‘정통성’과 ‘간편함’이라는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특히 여름철 더운 날씨에 ‘직접 조리해야만 정성이 깃든 보양식’이라는 인식이 옅어졌고 간편식의 품질 향상과 함께 보양 간편식에 대한 고객의 기대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어요. 그래서 기존 보양식 외에 색다른 보양 메뉴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죠.”


이마트의 델리(즉석조리코너)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건강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한 식사를 선보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복날을 맞아 보양식 상품을 다양화하며 소비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이슬 이마트 델리 바이어에게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외식 물가가 상승하면서 중식 간편 요리 제품군이 외식 대체 메뉴로 부상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고급 중식 보양식을 기획하게 됐어요.”


기존에는 양장피, 팔보채 등 일반 중식당 메뉴를 상품화했다면 이번에는 고급 호텔 중식당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메뉴들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


이마트는 지난달 불도장·전가복·산라탕 등 고급 중화요리 3종을 출시했다. 중화보양식 레시피 개발에는 조선호텔 중식당 출신의 상품개발실 함동우 셰프가 참여했으며, 전통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이마트 만의 차별성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예를 들어 불도장은 중국 전통주인 소홍주를 활용해 깊은 맛을 구현했고, 조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젤라틴 소스를 도입했어요. 전자레인지로 3분만 데우면 젤라틴이 자연스럽게 육수로 변하는 방식이죠. 이 공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함 셰프와 함께 일본 현지 시장조사도 했었어요.”


또한 보양식 본연의 가치인 ‘원기 회복’을 위해 재료 역시 아끼지 않았다. 완도산 전복, 국내산 닭다리, 갑오징어, 해삼, 새우, 송이버섯 등 풍성한 고급 식재료를 담았다.


이마트 왕십리점 델리코너에서 판매중인 중화 보양식 3종.ⓒ이마트

전략은 적중했다. “출시 전부터 전가복이 높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실제로도 현재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무엇보다 전가복의 경우 대중적인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상품 진열 시 시각적 임팩트를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어요.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첫 인상만으로 보양식임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이마트는 여름 삼복 시즌 한정 상품인 중화 보양식 3종을 이달 말까지 운영하고 가을 시즌에는 제철 원재료를 활용한 샌드위치, 간편 요리류, 전골류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폭염과 외식 물가 상승에 간단하고 가성비 있는 간편 식사류 전반이 성장하는 가운데 샌드위치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베이커리·카페·편의점 간편식 대비 맛과 구성의 다양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가 강점인 것 같아요.”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온 가족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섯 조각 구성의 ‘샌드위치 패밀리팩(에토치 샌드위치)’과 점심 물가 부담을 낮춘 ‘단호박 리코타 샌드위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시즌별로 신선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하반기에는 더 큰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상품도 준비 중에 있어요. 이마트 델리의 진정성이 고객에게 긍정적으로 전달될 것이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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