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 가오슝 지역에서 일주일 가량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이후 도심 도로 곳곳에 대형 버섯이 자생하는 이례적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TVBS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폭우가 잦아든 뒤 가오슝 시내 중앙분리대와 인도 등지에서 손바닥보다 큰 크기의 둥근 형태 버섯들이 무리 지어 자라나고 있다.
지난달 초 대만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중부와 남부 지역서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가오슝은 누적 강수량이 2000㎜를 넘어서면서 38년 만에 7일 연속 폭우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가오슝 곳곳에 버섯이 자라났는데, '큰 녹색 주름버섯' 또는 '녹색 포자 고리버섯'으로 알려진 클로로필룸(Chlorophyllum) 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종은 독성을 지닌 것으로 분류되며 섭취 시 구토, 설사, 복통 등 심각한 위장염 증상뿐만 아니라 탈수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TVBS는 경고했다.
가오슝 공원관리국 뤄옌위안 부국장도 "최근 폭우로 공원과 도심 곳곳에 버섯이 다량 발생하고 있다"며 "독성이 있는 종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 임의로 채취하거나 먹지 말고, 발견 시에는 당국에 알려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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