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뛰어든 '엘크' 피하지 못해
치료 도중 사망
러시아 최고 미녀로 꼽히는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가 차량 운행 중 도로에 뛰어든 야생 동물과 충돌해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지,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는 지난달 5일 러시아의 한 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뛰어든 엘크(사슴의 한 종류)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는 조수석에 있었고 남편은 운전을 하고 있었다. 부부는 결혼식을 올린 지 4개월 만에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의 남편은 러시아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엘크가 차 안으로 날아 들었다"며 "엘크의 다리가 아내의 머리를 강타했고, 피범벅이 됐다"고 전했다.
머리를 크게 다쳐 치료를 받던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는 지난 12일 끝내 숨을 거뒀다. 그가 속한 에이전시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의 동료이자 친구인 모델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 그는 밝고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다"며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는 주변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는 영원히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추모했다.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는 지난 2017년 미스 러시아 대회에서 1위를 한 뒤, 같은 해 자국 대표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했다. 모스크바 주립 교육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심리 상담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야생 동물 충돌 사고, 여름철·새벽에 특히 주의해야
야생 동물과 충돌해 일어나는 '로드킬'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로 야생 동물이 빈번하게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로드킬 사고는 날씨가 따뜻한 봄과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데 야생 동물이 본능적으로 먹이를 찾아 이동이 늘다 보니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동물 관련 사고는 5300건으로, 하루 중에는 자정 이후 0시~8시(2351건, 44.4%)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찻길 사고를 많이 당하는 야생 동물은 고라니(83.5%·사진), 너구리(6.5%), 멧돼지(5.2%) 순이었다.
운행 중 야생 동물을 발견하면 핸들이나 브레이크 급조작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때 경적을 울리면 야생 동물에게 음향으로 경고하고 주변의 운전자에게도 위험을 알릴 수 있다. 그러나 야간 상향등은 동물의 돌발행동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물과 충돌한 경우 뒤에 오는 차량과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 차량임을 알려야 한다.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신고하면 안전하게 사고를 수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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