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새벽, 가평 일대에 198㎜ 집중 호우
캠핑하던 일가족 4명 중 3명 사망
ⓒ연합뉴스
지난달 경기 가평군 폭우로 부모님과 동생 등 가족을 잃고 홀로 남은 고등학생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 수원 남부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직원들은 A군을 돕기 위해 최근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이뤄진 성금 모금은 이달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새벽 40대 부모와 10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캠핑장에서 캠핑하던 중 198㎜ 집중 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아버지, 어머니, 11살 A군의 남동생이 실종됐다. 아버지는 당일 오전 4시 20분쯤 캠핑장에서 약 6km 떨어진 가평군 조종면 대보리 대보교에서 다리 구조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의 남동생과 어머니도 같은 달 24일과 31일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캠핑장 현장에서 다리 등을 다친 채 발견된 뒤, 병원에서 수술받고 회복 중이다.
홀로 남은 A군에게 교육당국 성금·치료 지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7일 A군의 가족 장례식장을 찾은 자리에서 "법률상담과 심리치료를 비롯해 기타 재정적 지원 등 도교육청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해서 A군이 혼자라고 느끼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A군의 동생이 다닌 초등학교의 같은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애도 프로그램과 특별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A군 동생의 담임교사와 A군의 고등학교 학생, 교직원에 대해서도 상담 등 심리 정서 지원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교육 가족으로서 A군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성금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 지역은 지난달 폭우로 수도권에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이들 일가족 3명을 비롯해 모두 6명이 사망했다. 포천시에서도 사망자 1명이 나왔다.
실종자 1명은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가평에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은 가족과 협의를 통해 최대 30일까지 실종자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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