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는 2분기 실적 경고등…아시아나항공은 웃을까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8.11 15:16  수정 2025.08.11 19:03

아시아나항공, 13일 2분기 실적 발표 예정

수익성 중심 노선 운영 전략 효과 거뒀을까

유류비 감소 등에 '흑자 전환' 기대감 솔솔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대한항공이 전통적 비수기와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 등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만큼,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전략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 2분기 실적을 공개한 항공사는 이날 현재까지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등 3곳이다. 대한항공이 양호한 성적을 발표한 것과 달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진에어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3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 여객 수요 회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3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6조5321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의 6조2021억원을 뛰어넘었다. 그해 4분기 매출액은 1조7817억원,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11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도 1152억원으로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2024년 매출액(별도기준)은 7조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여객 수요 회복 영향이다. 다만 정비 투자 확대와 마일리지 등 대한항공과의 회계기준 일치화, 고기령 항공기 반납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4.5% 급감한 62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연말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4282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은 47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7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에 다시 당기순이익(1108억원)을 냈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2017억원,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2% 늘어난 3709억원이었다.


여객 사업 매출 증가는 설 명절 및 3·1절 연휴 수요에 맞춘 선제적 증편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시엠립) 등 고수익 부정기편 운영, 일본 노선 호조 지속 영향 등에 힘 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화물 사업 매출 증가는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예고에 따른 사전 운송물량 증가, 화물기 기단 확장으로 인한 공급 증가 등이 배경으로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에도 수익성 높은 노선 운항과 계절성 화물 확보를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미국 뉴욕 노선 야간편 운항 및 대형 항공기인 A380 투입, 체코 프라하 신규 취항을 통한 동유럽 여객 네트워크 거점을 확충했다.


또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튀르키예 이스탄불 노선 증편 등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늘렸다. 화물 사업은 계절성 화물 운송, 미국 관세 정책 대응, 신규 화물 수요 발굴과 탄력적 노선 운영을 병행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2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조9630억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430억원(영업이익률 2.2%)으로 예상한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비용이 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유가·환율 하락에 따른 유류비 감소가 주효했다. 이자비용 감소는 3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7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1090억원(영업이익률 1.5%)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최근 대한항공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2분기 312억 원의 영업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흑자 전환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