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죄수복을 입고 십자가에 매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각상을 전시하려다가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바즐러차이퉁에 따르면 개럴리 글라이스 피어는 바젤역 내 전기공간 개관 기념으로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십자가에 매달린 트럼프 대통령이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을 내달 전시할 계획이었다.
ⓒGleis 4 SNS 갈무리
하지만 전시 계획이 알려지면서 바젤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갤러리 측은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많은 인파와 혼란이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바젤역에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인 또는 죄인'이라는 작품명의 이 조각상은 제이슨 스톰이라는 이름을 쓰는 영국 출신 작가의 작품이다. 그는 예술사와 사회 비판을 도발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갤러리 직원 멜라니 브레즈니크는 '전시 취소가 관세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런 이유로 전시를 결정하는 건 갤러리로서 모욕적인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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