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한화와 맞대결서 2경기 연속 영패
8월 들어 3승 7패, 5경기서 무득점
불안한 3위 자리, 4위 SSG와 1.5경기 차
5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 ⓒ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3위 자리가 불안하다.
롯데는 올 시즌 LG트윈스, 한화이글스와 오랜 시간 3강 체제를 형성하며 내심 선두 경쟁에도 뛰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8월 들어 다소 주춤하다.
롯데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 경기서 0-6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첫 5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2위 한화와 격차가 6.5경기까지 벌어졌다. 내심 이번 주중 맞대결을 통해 한화와 격차를 좁히고자 했지만 오히려 간격이 벌어지며 이제는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5경기서 4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SSG가 롯데에 1.5경기 차로 따라 붙으며 압박하고 있다. 6위 kt와는 3.5경기 차로 여차하면 가을야구 경쟁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롯데의 불안한 상황이다.
롯데는 올 시즌 순항하며 8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한 발 다가서는 듯 했다.
유독 봄에만 잘한다고 해서 ‘봄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이 붙었지만, 올해는 7월까지만 해도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확보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하지만 8월 들어서 10경기서 3승 7패로 주춤하다. 특히 방망이가 급격히 식어버렸다.
롯데는 14일 현재 LG와 함께 팀 타율이 0.272로 가장 좋지만 8월 10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5경기서 모두 득점을 내지 못하고 영패를 당했다. 전반적인 타격 침체는 롯데가 8월 들어 고전하는 직접적인 이유로 꼽힌다.
롯데 김태형 감독. ⓒ 뉴시스
한화와의 상위권 맞대결에서는 연이틀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충격적인 영패를 당했다.
비록 한화가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즈라는 리그 최강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내세웠다고는 하지만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응집력이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폰세가 나선 지난 12일 경기에서는 롯데도 좌완 파이어볼러 알렉 감보아를 내세워 투수전을 펼쳤다. 하지만 한화와 똑같은 안타(4개)를 치고 볼넷은 더 많이 얻어냈지만 득점을 내지 못해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한화(4개)보다 많은 7개의 볼넷을 얻어내고도 한 명의 주자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팀 타율 1위에 올라 있는 주장 전준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게 커보인다.
나승엽은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고, 상대 투수를 괴롭혀야 황성빈의 타격 침체도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10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내보내고 데려온 강속구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도 데뷔전에서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벨라스케즈는 전날 한화전에서 KBO리그 첫 등판에 나섰지만 3이닝 6피안타 5실점의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아직은 좀 더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8월 무더위에 기세가 한풀 꺾인 롯데가 5연패로 맞이한 최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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