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 조명하는 기획전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8.15 09:26  수정 2025.08.15 09:27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전국 각지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다양한 특별전을 운영하는 가운데, 올해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기획전이 다수 진행된다.


ⓒ이회영기념관

이회영 기념관에서는 8일부터 9월 11일까지 약 한 달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 '목소리'를 연다. 유관순, 강주룡, 김알렉산드라, 김향화, 남자현, 윤희순, 박음전, 소은명, 이은숙, 권기옥, 조마리아, 이화림 등의 목소리가 5인의 연극배우들과 목포정명여고, 배화여대 학생의 연기로 재현된다.


서울문화재단은 17일까지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를 열고 사단법인 여성항일운동기념사업회가 보관한 여성 독립운동가 80인의 초상화를 전시장에 걸었다. 유관순을 비롯해 남자현, 권기옥, 정미라 등의 여성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여성독립운동가를 조명하기 위한 기획전이 준비되어 있다. 수원에서는 26일까지 김향화, 이선경, 차인재, 최문순, 최경창, 홍종례, 이현경, 전현석 등 수원의 여성독립운동가 8인의 생애와 활동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진주교육청은 30일까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숨겨진 삶과 공헌을 재조명하는 국립여성사전시관 순회 전시회를 갖는다.


광복 80주년이 되었음에도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역사의 저편에 머무른 채 기억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정부가 여성 독립운동가 유공 심사 기준을 완화했음에도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 1만 8258명 중 여성은 664명으로 전체의 3.6%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꾸려진 기획전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알림과 동시에 역사의 주체로 재조명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서해성 이회영기념관 이사는 특별전 '목소리' 기획 의의와 관련해 "문서나 사진, 기념비 뒤에 갇혀 있던 그들의 삶을 현재화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단순 조력자 이상의 주체적이고 열정적인 존재로 새롭게 마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서울시 균형발전정책과장은 "광복 80주년 특별전시 '목소리'에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여성 독립운동가의 주체성 및 독립성을 되새기길 바란다"면서 "이회영기념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독립운동 관련 문화프로그램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며 역사적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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