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돈 농진청장 “AI·스마트농업으로 농업 대전환 이끌 것”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08.17 20:08  수정 2025.08.17 20:08

제33대 농촌진흥청장 취임…혁신 농정 강조

“농업·농촌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농촌진흥청

이승돈 제33대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15일 공식 취임했다. 이 청장은 취임사에서 첨단기술 융복합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농업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 식량자급률 향상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청장은 “농업을 국민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삼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여름철 폭염과 호우에도 묵묵히 먹거리 생산에 힘쓰는 농업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임 권재한 청장이 추진한 혁신과 소통을 계승해 한층 더 강도 높은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핵심 추진과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농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이 청장은 “AI 기반의 데이터 농업 체계를 확립하고, 모든 농가가 활용할 수 있는 중소농 맞춤형 스마트온실 모델과 개방형 관리 플랫폼을 보급하겠다”며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 기술 개발, 대체단백과 기능성 메디푸드 소재 연구,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식량자급률 제고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고온·가뭄에 강한 품종과 농업위성 기반 수급 예측,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며 “밀, 콩 등 주요 작물의 자급 기반을 마련해 식량주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메탄저감 사료 개발, 온실 에너지 관리, 친환경농업 기술 확대 등을 통해 탄소감축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업 현장의 실질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 청장은 “노지 밭작물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8개 작목에 대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의 기계화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급증하는 병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예찰·방제 기술을 강화하고, 고위험 병원체 연구시설을 활용한 진단 기술도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농촌 활력 제고도 강조했다. 그는 “농업인의 안전을 위해 재해 예방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특화작목 육성과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겠다”며 “청년 농업인 지원과 치유농업, 농촌 재생을 통해 농촌을 누구나 살고 싶은 삶터·일터·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푸드 및 K-농업기술 수출 확대를 통한 국가 위상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 청장은 “수출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 기술을 보급하고,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과 국제 협력으로 개도국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며 “‘ODA-수출 연계’ 모델 구축을 통해 K-농업기술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 청장은 끝으로 “농업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산업”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업인 소득 증대와 민생 안정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 전국 농촌진흥 공직자들과 함께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취임식은 오는 18일 오전 9시 전주혁신도시 농촌진흥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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