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끝에 피어난, 전소미 [D:인터뷰]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8.20 08:31  수정 2025.08.20 08:31

가수 전소미가 약 2년 만에 EP 앨범을 발매했다. 2023년 '게임 플랜'을 통해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와 통통 튀는 음악으로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소미는 공백기동안 겪어왔던 성장통을 이번 앨범을 매개로 자유롭게 풀어낸다. 이 과정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성장을 이뤄낸 그다.


ⓒ더블랙레이블

11일 전소미는 두번째 EP '카오틱 & 컨퓨즈드'(Chaotic & Confused)로 가요팬들을 만났다. 전소미는 이번 앨범으로 고뇌 속에서 발견한 자신과 그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고백한다.


"사실 지금까지의 제 앨범이나 음악 스타일이나 콘셉트가 어떤 것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가장 힘든데요, 무언가 뚜렷한 것을 정해놓고 컴백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당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노래를 하기 때문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은 혼란스러운 저의 시기를 담은 앨범인데요, 동시에 제가 그 시절에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이 모두 다른 스타일이어서 곡 제목을 이렇게 정하고 모든 장르를 다 넣었어요. 제 혼란스러운 시기를 가장 잘 담은 앨범이죠."


타이틀곡 '클로저'는 션 킹스턴(Sean Kingston)의 '뷰티풀 걸스'(Beautiful Girls)를 샘플링한 곡으로, 전소미의 관능적인 무드와 성숙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클로저'는 제 앨범 중 가장 마지막으로 완성된 곡이에요. 많은 대중 분들께서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를 좋아해주셨는데, 댄스곡이고 퍼포먼스가 주된 곡이었죠. 선공개곡 '엑스트라'(Extra)로 제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음악적 방향성을 알려주고, '클로저'로 대중 분들이 좋아하시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되, 장르적으로 한단계 깊이 들어갔어요. 또 '뷰티풀 걸스'의 멜로디를 가지고 조금 더 당당해진 여성에 초점을 둔 가사로 표현했는데요, 그게 이 시대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잘 담겨있다고 생각해서 너무 좋았어요."


이번 앨범에는 '클로저' 외에도 선공개곡 '엑스트라'와 '에스커페이드'(Escapade), '카오틱 & 컨퓨즈드', '델루'(DELU) 등의 수록곡이 담겼다. 전소미는 '에스커페이드'와 '델루'의 작사·작곡에, '엑스트라'와 '카오틱 & 컨퓨즈드'의 작사에 참여했다.


"프로듀서 분들이 저의 자작곡을 들어보시고 괜찮다 싶으면 (앨범에) 넣어주셔요. 그래서 '엑스오엑스오'(XOXO) 때부터 제 자작곡이 앨범에 몇 곡씩 들어가는 편이죠. 사실 전 작곡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요. 그래서 편안하게 했지만 누군가에게 들려줄 자신감은 없었어요. 그런데 회사 프로듀서 분들께서 그런 저를 자신감있게 끌어주셨어요. 이젠 예전 자작곡을 듣다가 지금 자작곡을 들으면 '많이 업 그레이드됐네' 싶더라고요.(웃음) 어떤 규제나 범위 없이 자유롭게 작곡과 작사를 할 수 있는 것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는 만큼 스스로를 가장 잘 담은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다. 이는 전소미가 앨범 형태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 이유기도 했다.


"저는 정규와 미니의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정규는 그냥 곡 수가 더 많은 것 뿐이지, 제가 미니 앨범으로 두 번 컴백하면 정규가 나오는 거잖아요?(웃음) 전 그냥 곡을 열심히 하나하나 다 준비하는 상황이다 보니 미니를 준비하는 것도 많은 시 간과 노력과 진심이 필요해요. 정규를 위해 곡을 준비하고 싶지 않고, 생겨나는 곡을 쓰고 싶다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곡이 이거고, 그게 4개라면 미니 앨범이 나오는 것이고요. 정규앨범을 위한 곡을 만들었던 적은 없어요. 의미없는 곡을 부르고 싶지도 않고 넣고 싶지도 않고, 이왕이면 저와 가장 연결되어 있는 곡들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 커요."


긴 혼돈 끝에 탄생한 이번 앨범으로 팬과 대중에게 모두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전소미다.


"갑자기 우리 소미가 너무 멋있어졌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어요. '엑스트라'부터 '어? 다른 스타일이네? 성숙해졌네?'라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그동안 '비타민 소미', 그러니까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를 보셨던 분들은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저의 진중한 모습을 이해해주시고 앞으로 소미가 어떤식으로 바뀔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전 제가 성장캐인 것 같거든요, 늘 여러가지로, 또 여러 방면으로 성장해서 앞으로도 듣는 재미, 보는 재미는 물론이고 여러 모습들로 만족감을 드 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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