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천하람 '통일교 특검' 첫 회동…"李, 거부할 이유·명분 없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2.17 11:17  수정 2025.12.17 11:27

천하람 "민주당 거부 명분 없애야"

수사 범위 좁히고 최소 규모 제안

송언석 "전향적 자세로 협상할 것"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통일교 게이트 특검' 추진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 인사가 연루된 '통일교 게이트' 특별검사(특검)법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현안과 관련해 회동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통일교 특검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통일교 사건은 특정 종교와 정치권이 위법하게 유착된 사건으로 여야 가리지 않는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종교단체는 해산돼야 한다고까지 한다. 그러려면 민주당이 더 적극 나서 통일교 특검을 하자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당당하다면 통일교 특검을 거부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여야 가리지 않는 엄정한 수사를 위해선 통일교 관련 의혹이 없는 야당이 추천해야 한다. 통일교 측 어떤 거론도 없는, 통일교로부터 자유로운 원내 야당은 개혁신당이 유일하다"며,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없도록 수사 범위와 규모를 최소화하고 논란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받는 특검을 만들고 민주당의 거부 명분을 없애기 위해 국민의힘도 개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할 수 있게 대승적인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같은 제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다"며 "원내외를 떠나 국회의 정당이 정치적으로 관여하기보단 법률 전문가인 대법원이나 변협에 추천권을 맡기는 것이 좋은 대안"이라고 했다.


수사 대상에 대해선 "통일교와 여권인 민주당 간 금품수수나 금품수수 사건을 은폐·무마하기 위해 했던 정황들을 중심으로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검 규모와 관련해서는 "최소한 규모에서 출발하는 게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특검을 조속히 출범시키는 일이다. 그 부분에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이견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부 실무사항은 조속히 마무리 짓고 특검법을 발의해서 민주당이 이 법을 꼭 통과시킬 수 있도록 힘을 합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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