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늘길 넓히는 LCC, 배경은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8.21 11:09  수정 2025.08.21 11:23

김해국제공항 이용 여객 증가세…올해 1~7월 933만명 집계

이스타항공, 10월부터 부산~오사카 등 日 노선 신규 취항해

에어부산, 다낭 증편…제주항공, 스자좡·싱가포르 단독 운항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길게 줄을 선 채 출국수속을 거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국내 항공사들이 부산발(發) 국제선 노선을 잇따라 확대하며 영남권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노선 다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수도권 편중에서 벗어나 지역 거점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10월 26일부터 부산발 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은 부산 노선 및 항공기 운항편 증가에 따라 부산 거점 객실 승무원 모집을 처음으로 실시한 바 있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의 부산발 국제선은 동계 스케줄 기준 ▲일본 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오키나와·구마모토 ▲대만 타오위안 ▲중국 연길 ▲베트남 푸꾸옥 ▲태국 치앙마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총 10개로 늘어나 운항 노선의 약 30%를 차지하게 됐다.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은 현재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마쓰야마 ▲동북아 칭다오·시안·옌지·장자제·하이난홍콩·마카오·타이베이·가오슝·울냐짜란바토르 ▲동남아 세부·다낭·비엔티안·코타키나발루·보라카이·나트랑·방콕·보홀·발리 등 24개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은 최근엔 부산과 다낭을 오가는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1회 운항으로 증편하기로 했다. 내달 3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증편되며, 추석 연휴를 앞둔 10월 1일부터는 주 14회까지 운항을 확대한다. 에어부산은 2015년 4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부산~다낭 노선에 정기편을 취항한 바 있다. 해당 노선의 누적 탑승객은 지난 5월 100만명을 돌파했다.


부산발 국제선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곳은 제주항공이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 부산~스자좡,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제주항공이 단독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부산발 ▲일본 하코다테·도쿄·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삿포로·오키나와·마쓰야마·시즈오카·오이타·히로시마·가고야마 ▲동북아 상하이·홍콩·마카오·가오슝 등 ▲동남아 하노이·다낭·나트랑·푸꾸옥·마닐라·세부 등 다양한 노선을 운영하며 영남권 승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있다.


진에어는 이날 기준 부산~괌·세부·클락·다낭·나트랑·도쿄·오사카 등 14개의 부산발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부산에서 ▲일본 오사카 ▲동남아 나트랑 ▲동북아 송산·가오슝 등 4개 도시를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LCC들이 부산발 국제선을 다각화·확대하는 이유는 부산·경남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부산 김해국제공항 유임·환승 여객(출·도착 합산)은 933만22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5만5826명) 보다 5.38% 늘었다. 2023년 동기(771만5531명)와 비교하면 더욱 큰 폭의 증가세다.


화물 운송량도 늘었다. 2023년 1~7월 6만2070톤(t)이었던 화물은 2024년 동기간 8만1260t, 올해 9만2540t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중심 노선은 이미 포화상태인 반면, 부산은 성장 여력이 크다"며 "지방 거점 확대는 항공사 입장에서도 시장 다변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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