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7R 포항전 1분 만에 선제골 실점 포함 3골 허용 완패
무패 행진 기록 끊겼지만 포옛 감독 "크게 바뀔 것은 없다"
5개월 넘도록 패배를 잊고 지냈던 전북 현대가 포항에서 예상 밖 일격을 당했다.
전북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3 패했다.
시즌 26경기 연속 무패(리그 17승5무·코리아컵 3승1무)를 달리던 전북은 전반에만 3골을 잃고 낯선 패배를 받아들였다. 정규시즌 3패 째를 당했고, 3골을 내준 것은 처음이다. 졌지만 여전히 승점60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이라는 대어를 잡은 포항은 승점44(13승5무9패).
코리아컵 4강 1차전(1-1무)에서 강원FC를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는데 이날 무기력하게 졌다. 최전방에 티아고를, 좌우 측면에 송민규-전진우를 배치했고, ‘엔진’ 강상윤도 선발 기용했는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킥오프 1분도 되지 않아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포항의 빠른 공격은 조르지에게 연결됐고, 조르지는 볼 트래핑 후 대각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손을 뻗었지만 막을 수 없었다.
시작과 함께 골을 내준 전북은 전열을 재정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읗 넣었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에서 김태현이 오베르단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 끝에 오베르단의 파울이 인정돼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티아고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깬 쪽은 포항이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포항은 주닝요 크로스를 받은 박승욱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1-2 끌려가던 전북은 전반 38분 조르지의 크로스, 주닝요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위기에 놓였지만, 수비수 김태현이 걷어냈다. 그러나 VAR 결과 김태현이 백태클 판정을 받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넣었던 포항 조르지가 키커로 나서 왼쪽 대각 구석을 노린 킥으로 세 번째 골을 내줬다.
전북은 후반 감보아, 이승우, 권창훈, 콤파뇨, 진태호 등 교체카드를 활용해 반격에 나섰다. 전북은 후반 초반 주도권을 쥐고 포항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적 찬스는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5분 어정원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홍윤상에게 단독 찬스를 내주는 등 위기가 계속됐다. 포항은 후반 16분 신광훈 김동진을 빼고 이동희 기성용을 내보내며 굳히기에 나섰다.
결국 만회골을 넣지 못한 전북은 가슴을 치며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항의 홈경기라고 하지만, 전북이 3골이나 내주고 패배할 것이라는 예상은 없었다.
경기 전까지 전북은 ‘강등 매치’를 치렀던 굴욕적인 2024시즌을 뒤로 하고 거스 포옛 감독 지휘 아래 체제에서 22경기 무패(17승5무) 행진을 이어왔다. 역대 K리그 최다 무패 기록서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34경기 무패행진 및 역대 최다승점(86)을 찍었던 2018년 전북 최강희호와 비교 될 정도였다. 그때의 위용을 되찾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왔지만 예상 밖 패배로 물거품이 됐다.
경기 후 포옛 감독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실점해 고전했다”고 돌아보며 "선수들이 (무패 행진 기간)긴 매우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졌지만 크게 바뀔 것은 없다. (26경기 무패 행진도)흔한 기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체력적 부담 속에 전북은 주중 강원FC와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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