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시간 노출될수록 OO 위험 커진다"...뭐길래?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8.25 23:10  수정 2025.08.25 23:10

기온과 비만의 관계

폭염에 장시간 노출될수록 비만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우 애들레이드대학교 연구진은 기온 상승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 8개 주의 기온과 비만율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그 결과, 연간 하루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이 늘어날수록 지역 평균 비만 위험은 약 0.2% 증가, 평균 체질량지수(BMI)도 0.02%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기온 상승이 개인 대사와 활동 패턴에 영향을 미쳐 비만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운동 기피 ▲수면 질 저하 ▲고열량 식품 소비 증가 등을 꼽았다.


무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이 힘들어지고,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신체 활동에 대한 의욕이 저하돼 좌식 생활이 늘고 이에 따라 에너지 소비는 감소하게 된다.


열대야 등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져 신진대사를 둔화시키고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고온으로 식욕이 일시적으로 억제되지만 갈증과 허기를 달래기 위해 설탕이 첨가된 음료나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해 오히려 총 섭취 칼로리는 증가한다.


특히 평소 서늘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고령층은 고온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아 BMI와 비만율이 각각 추가로 0.04%, 0.4%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31일 국제 학술지 '경제학과 인간 생물학'(Economics & Human Biology) 저널에 게재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